달걀의 추억(Memory of Eggs)

    에린에서 부지런히 생활한 나. 어느새 스태미나가 쭈욱 줄어들어 배가 고프게 되었다.
    나무를 손이 부서져라 때려도 열매는 나오지 않고... 감자라도 캐서 먹었으면 좋으련만. 호미 살 돈은 없고...
    이대로 굶어 죽을 순 없어서, 맨손 걷어붙이고 암탉을 잡아 먹으려 덮쳤더니 달걀이 뚝 떨이지는 엄청난 일이!!

    -우하하! 바로 이거다!!

    나는 암탉들을 붙잡아서 달걀을 서리한 뒤 주머니에 가득 채웠다. 그리고는 허기질 때마다 하나씩 먹고 다녔다.
    ...생각해보니 도둑이 따로 없다.

    -좌우간 스태미나 걱정은 없으니 약한 몬스터를 사냥하며 달걀 도둑이 아닌 에린의 전사가 되자!

    갈색여우 새끼를 맨주먹으로 3연타, 다운시킨 후 크게 비웃고 있을 때. 죽은 줄 알았던 갈색여우 새끼가 나의 뒷통수를 꽉 깨물어 나는 앞으로 픽 쓰러지고 말았다. 먼지를 털고 일어나 갈색여우 새끼를 다시한번 강펀치로 KO시킨후 떨어진 스태미나를 회복하기 위해 달걀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으아악~ 내 주머니에 있던 모든 계란이 깨져버리는 엄청난 일이!!

    -그렇구나! 내가 아까 쓰러지는 바람에 계란이 깨져버렸구나.

    그날 이후 나는 계란을 바로 바로 먹고 다니며, 주머니에 계란이 많이 있을 때는 자나 깨나 몬스터 조심을 하였다.

    그나저나, 옆집 두커바스는 황금달걀을 뽑은 적이 있다던데... 이거 믿어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