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는 밤이 좋아(The reason why wizards are taken for nightstal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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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 알려고 하지마. 그냥 라사 누나를 좋아하는 멋진 15세 남자... 라고 해두지. 후후. 난 남들과는 다르길 원해.
    그래서 모두 갑옷과 검으로 무장하고 모험을 한다고 할 때, 난 오히려 라사 누나의 마법학교에서 마법수업을 열심히 들었지. 무려 3일에 걸쳐 1단원 수업을 들었다구! 으흐흐. 그 결과 나는 가장 폼나는 마법인 아이스볼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 라사 누나는 2단원과 3단원에서는 파이어볼트와, 라이트닝 볼트를 배울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거절했어. 아이스볼트 만으로도 나는 최고의 마법사가 될 자신이 있으니까!! 나는 회색 늑대들이 몰려다니는 목축지 쪽의 언덕으로 돌아들어가 아이스 볼트를 마구마구 시전했어. 그런데...

    -어라! 최고 다섯 번 이후로는 마법시전이 안 되네.

    그래. 내 몸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반짝거리는 아이스볼트는 다섯 개에서 멈춰 있었던 거야. 뭐 좀 답답하긴 하지만 어떻겠어. 조금 써 보니 그래도 쓸만 하더라구. 회색늑대에게 아이스볼트를 마구마구 발사하다보니 꽤 신도 나고... 여기저기서 늑대들이 쓰러지고 나는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마법을 사용했지. 그런데 어느 순간 마법이 안 걸리는 거야. 알고보니 마나가 없었던 거였지.

    -그렇다면 마나는 어떻게 회복하는 거지?

    나는 라사 누나를 찾아가서 물어봤어.

    -누나! 마법을 가르쳐주기만 하면 뭐해요? 마나를 회복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셔야죠!

    그러자 라사 누나는 수업을 잘 들었다면 분명히 알 수 있었을 거라고 했어. 쳇. 공짜로 다시 가르쳐줘도 될텐데, 귀찮아하긴... 어쨌든 나는 일단 수업 중에 필기해 두었던 노트를 다시 한 번 읽어봤어.

    -아! 수업시간에 분명히 가르쳐 줬구나. 그래! 밤이 되어 이웨카가 뜨기를 기다리는 거야!

    그냥 밤이 오길 기다리는 것도 심심해서 나는 나무를 두들겨대며 나무열매를 모으고 있었어. 그러고 있다 보니까 아깐 잘 몰랐는데, 낮에도 마나는 아주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더라구. 뭐 이대로 마나가 차기를 기다릴까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까 나처럼 마법을 마구 사용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어. 물론 난 속으로 비웃었지. 저러다 마나 떨어져서 안절부절 못하게 되겠지 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 사람, 파란색 물약을 마시고는 계속 마법을 마구 사용하는 거야. 놀란 나는 그 사람한테 그게 뭐냐고 물었어. 마나를 회복시켜주는 마나 포션이라고 하더군.

    -포션! 포션 하면 딜리스 누나네지!

    나는 재빨리 힐러의 집으로 달려가서 딜리스 누나한테 마나 포션을 사겠다고 했지만, 딜리스 누나는 마나 포션은 파는 게 아니라고 했어, 몬스터로부터 얻을 수 있다나. 쳇.

    나는 광장에 앉아서 밤이 되길 기다렸어. 밤이 되고 이웨카가 떠오르자 드디어 마나가 아까와는 비교가 안되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거야! 나는 마나가 회복됨과 동시에 다시 몬스터들을 찾아다니며 마나포션을 얻기 위한 사냥을 시작했지. 그러다보니...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사냥을 하는 밤샘형 인간이 되어 버렸어.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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