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계 마법의 기초 :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 : The Basic of Electric Shock)

    목차

    1. 서문
    2. 전격계 마법의 원리
    3. 라이트닝 볼트의 사용법
    4. 간단한 사용방법
    5. 응용 : 체인 라이트닝
    6. 라이트닝 볼트 시전자 사이의 연계 공격
    7. 라이트닝 볼트 마법의 효과
    8. 한계 대미지 체감의 법칙
    9. 맺으며
    10. 서문

    인간이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오래 된 격언이 있으나, 나는 이것을 좁디 좁은 인간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호연지기를 잃어버린 서생들이나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이라도 자연의 놀라운 힘을 눈 앞에서 마주친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격언이 얼마나 무성의하고 말장난에 불과한 것인지 공감하리라. 이것이 괴팍한 늙은이의 트집으로 들린다면 다음 질문에 대답해 보라.

    당신은 힘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힘을 가지고 싶은가? 인간의 힘인가, 아니면 자연의 일부인 맹수의 힘인가? 인간의 권력자들이 내는 사자후인가, 아니면 하늘을 뒤흔드는 우뢰와 같은 소리와 폭풍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의 유한한 생명인가, 아니면 자연이 주관하는 영원한 윤회인가? 모든 면에서, 인간의 힘은 자연에 비해 초라할 뿐이다. 모든 인류는 예전부터 자연의 힘을 동경해왔고, 두려워해 왔으면서도 애써 그러한 사실을 부정하려 한다. 이것은 인간이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많은 단점들 중 하나이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이유만으로 어느 샌가 인간은 자연의 힘을 외면해왔던 것이다.

    특히, 인간이 마나의 사용과 자연세계 이면의 질서를 엿보게 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되었다. 인간은 자연의 힘을 모방해 자신의 마법에 사용했으면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모든 마법의 출발과 원형은 자연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오늘도 많은 수의 마법사나 드루이드 지망생들이 허울 뿐인 수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격계 마법의 대가라고 자부하고 있었던 나는 이런 점을 늦게서야 탈틴 고원에 올라와 고원에서 내려치는 낙뢰를 보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이에 나는 후학들이 내가 저지른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지금 독자들이 읽고 있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쉽게 말해 이 책은 초보 마법사들이 자연의 질서를 엿보고 그에 대해 두려움을 알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비록 많은 자연계의 경이 중 벼락에서 비롯된 전격계의 마법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을 읽는 그대가 진정 지혜 있는 자라면 이 책의 교훈을 마음 속에 새기고 다른 마법을 수련할 때라도 스스로에게 계속 이 책의 내용을 질문하며 수련에 정진을 다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 전격계 마법의 원리

    전격계 마법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것과 가장 닮은 자연 현상이 왜 일어나는가를 탐구하는 것이 먼저다.
    전격계 마법을 시전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다면 이것이 벼락과 닮아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 벼락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에너지인 에르그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이유로 말미암아 두 개의 극성으로 분리되며 각각 나름대로 에너지를 축적해나가다가 어느 순간 하늘과 땅 사이에 에너지의 흐름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빛과 고열과 섬광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지점에 타격을 입을지 예상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일찍부터 인간에게 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우리들이 사용하는 말 중 상대방에게 저주를 할 때 벼락에 관련된 말로 하기도 한다는 것을 상기하라!)

    라이미라크의 축복으로 만들어진 이 에너지, 에르그가 어떤 상황에서 두 개로 나누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견이 있으나 그러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만한 결론이 발견되기 이전, 위대하지만 양식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드루이드, 에스라스에 의해 논의의 초점이 옮아가게 되었다.

    그는 마나의 힘을 빌어 안정화되어 있는 에르그를 두 개의 극성을 가진 에너지로 분리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는데, 그로 말미암아 대다수의 학자들은 에르그의 분리요건보다는 마나를 이용한 에르그의 분리과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자연현상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보다 얄팍한 사실을 이용해 무조건 이용하려는 이러한 태도는 학자로서는 지양할 자세임에도 현대의 학자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쓸모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으니, 양식 있는 자는 탄식할지어다)

    일단 주변 에르그의 일부가 마나의 힘을 통해 두 개의 극성을 띈 에너지로 나뉘게 되면, 각각의 극은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끌어들이며 방전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한 쪽의 에너지가 다른 쪽의 에너지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순간, 에너지가 많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에너지의 순간적인 이동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이를 이용해 시전자 자신에 특정한 극성을 띄게 하고, 목표가 되는 대상물을 다른 하나의 극성으로 마나의 힘을 빌어 연결시킨 뒤 에르그의 분리를 시도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약간의 마법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시전자의 에너지를 목표보다 높이면 과연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 상상해보라.

    그렇다. 이것이 바로 전격계 마법인 것이다.

    1. 라이트닝 볼트의 사용법

    라이트닝 볼트는 이러한 전격계 마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근거로 하는 마법으로, 양 극 - 목표와 시전자 자신 - 사이의 에너지 차이를 극대화시킨 뒤 마나의 제어력을 해제해 급격한 에너지의 이동을 일으키는 마법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교환과 함께 에르그의 소멸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은 순식간에 이루어져 마치 빛의 띠가 파열음과 함께 목표까지 순간적으로 뿜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에너지 교환을 통한 에르그의 소멸 및 주변 에르그가 평형상태로 돌아오는 순간 이 에너지의 방출은 멈춘다.(마치 자연에서의 벼락과 시각적으로는 거의 완전히 동일하다!)

    이러한 라이트닝 볼트의 시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마법이 공격마법으로서의 위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가, 그리고 시전이 얼마만큼이나 용이한가에 대한 내용으로, 이것은 쉽게 풀어 말하면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얼마 정도의 시간 동안 끌어모을 수 있는가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라이트닝 마법은 시전을 통해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라 해도 에너지를 끌어모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15초 정도에 불과하다.

    라이트닝 볼트를 중복시전할수록 이러한 에너지를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중복시전은 약 5단계 정도가 한계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또한 라이트닝 볼트를 사용하기 위해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은 15초 정도로, 결코 길지 않다. 이는 마나의 집중을 유지하기 힘든 탓에 에르그를 분리한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마나가 충분하다 해도 오랜 시간 라이트닝 볼트를 시전하기 위해 에너지를 모으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이러한 라이트닝 볼트는 보통 적대적인 대상물에 대한 라이트닝 공격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일단 이 마법에 걸려 라이트닝을 맞게 된 대상은 에르그의 소멸과 주변 에르그와의 에너지 평형효과로 인하여 일종의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 쇼크는 에너지의 순간적인 방출과 흡수로 인한 열과 빛, 충격 등의 쇼크 대미지로, 시전자와 목표 사이에 더 많은 에너지 차이가 있을 수록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1. 간단한 사용방법

    이 책을 차근차근 읽고 난 뒤 라이트닝 볼트 마법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라이트닝 볼트 마법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먼저 'S'를 누르면, 당신이 알고 있거나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목록이 떠오를 것이다. 이 중 라이트닝 볼트 마법에 달린 [사용하기] 버튼을 눌러보자.

    그러면 머리 위로 라이트닝 볼트 마법을 의미하는 아이콘이 뜨면서 마나가 당신의 의지를 받들어 에너지의 흐름을 분리시킬 것이고, 이 단계가 끝나면 번개와도 같은 빛줄기가 당신의 몸 주위를 휘감을 것이다. 이 상태는 당신이 라이트닝 볼트 마법을 시전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으로, 여기서 목표를 지정하면 마나의 힘으로 억누르던 에너지의 제한이 풀리면서 목표를 강력한 힘으로 타격하게 된다.

    이 때 보이는 빛과 열, 그리고 충격력은 바로 전 장에서 이야기했지만, 시전 대상의 주의력과 평정심을 단번에 흔들어놓을 만큼 가공할만한 수준의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환기한다.

    1. 응용 : 체인 라이트닝

    이전의 중복시전에서 잠깐 짚고 넘어간 이야기를 이제 좀 더 자세히 할 필요가 있다.
    앞서 설명했지만, 라이트닝 마법은 본질적으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낙뢰와 똑같다. 그렇다면 낙뢰에서 일어나는 연쇄적인 타격도 과연 이 마법에서 가능할 것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가능하다. 중복시전이 바로 그러한 효과를 가지게 하는 시전방법이다. 마법학자들은 이를 체인 라이트닝이라고 한다. 즉, 중복시전으로 만들어낸 체인 라이트닝으로 같은 에너지의 흐름이 복수의 목표를 연속해서 가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무제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장에서 설명했듯이, 마나량의 제어 문제로 다섯 단계 정도의 중복시전만 가능하기 때문에 체인할 수 있는 대상도 역시 다섯 개 까지만 가능하다. 또한, 이 경우 체인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급격히 손실을 일으키기 때문에 체인 라이트닝으로 처음 타격받는 대상과 다섯 번째 타격받는 대상의 대미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하나 재미있는 경우는 만약 주변에 체인될만한 목표가 없는 채 오직 하나의 목표만으로 이 체인 라이트닝을 시전할 경우인데, 이 경우는 처음 지정한 목표가 계속해서 체인 라이트닝을 맞게 된다. 다만 첫 타격으로 에너지의 평형 상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해당 목표는 체인에 의한 추가적인 대미지를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시전 대상이 어떠한 충격도 받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체인 중에 충격이 지속되며 쓰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1. 라이트닝 볼트 시전자 사이의 연계 공격

    앞서 라이트닝과 체인 라이트닝의 개념과 실제 적용 예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라이트닝과 체인 라이트닝 만으로 이 마법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실제 낙뢰가 일어나는 장면을 본 사람은 낙뢰가 단발, 혹은 몇 번의 격렬한 낙뢰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낙뢰는 다른 낙뢰를 끌어모아 서로 융합하기도 한다.

    즉, 라이트닝 볼트를 시전하는 사람이 복수로 모일 경우에는 서로의 에너지를 급속하게 융합해 연계 공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라이트닝 마법은 파이어나 아이스 계열과는 다른 전격계열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전자들 사이의 연계 공격으로, 상대방이 시전 준비중인 라이트닝 볼트에 자신의 라이트닝 볼트를 보태면 순식간에 에너지를 집약시켜 순식간에 체인 라이트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즉, 라이트닝 볼트를 준비하고 있는 사용자 곁에서 새로 라이트닝 볼트를 시전하면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몇 번 시전했는가에 자신의 시전 횟수가 더해져서 체인 라이트닝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만약 근처에 자리잡은 두 명이 라이트닝 볼트를 시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라이트닝 볼트의 시전이 일어난다면 이 세 명이 중복시전한 만큼의 체인 라이트닝 볼트 공격이 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단, 이렇게 할 수 있는 시전인원의 최대 수는 세 명 정도로, 이 경우라면 이론상 15체인까지 가능하 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16체인 이상은 마나의 특성으로 더 이상 불가능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이 나 있기는 하지만, 많은 수의 학자들이 이 벽을 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1. 라이트닝 볼트 마법의 효과

    그렇다면 이러한 라이트닝 볼트 마법은 어떤 경우에 쓰는 것이 효과적일까?
    지혜로운 수련자라면 이러한 물음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다음과 같은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라이트닝 볼트 마법은 다수의 약한 적을 한꺼번에 상대할 때 유리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체인 라이트닝을 사용해서 떼로 몰려다니는 몬스터를 상대해보라. 체인 라이트닝 마법만이 가진 독특한 공격방법에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지나치게 강한 적의 무리를 상대로 했을 경우 처음 일격으로 쓰러뜨리지 못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둘째, 라이트닝 볼트 마법은 적절하게 시전될 경우 적을 쓰러뜨릴 때까지 공격할 수 있다.

    중복해서 시전된 라이트닝 볼트 마법은 비록 첫 타격 이후에는 목표에 더 이상의 대미지를 주지 못하지만 충격을 통해 목표를 더 쓰러지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는 더러 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다만 이 중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체인 라이트닝이 일어날 경우 타격이 계속될수록 단계별로 대미지는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점으로, 초급의 마법 수련자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무리한 체인 라이트닝을 사용했다가 금새 마나가 떨어져버린 상태에서 다수의 적의 공격을 받게 되는 핀치에 몰린다. 체인 라이트닝을 성공적으로 시전했다 하더라도 목표는 시전자가 생각하는 것 만큼의 대미지를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는 체인 라이트닝에서는 첫 목표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으로, 마법의 수련자라면 반드시 주의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1. 한계 대미지 체감의 법칙

    라이트닝 볼트 마법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으로 한계 대미지 체감의 법칙을 들 수 있다.

    한계 대미지 체감의 법칙은 전격계의 마법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것은 중복해서 시전될수록 마나의 단계별 소비량은 동일하나 정작 대미지의 증가량은 감소한다는 뜻이다. 당신의 라이트닝 마법을 시전할 경우 마나량과 대미지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법칙이니, 반드시 잘 기억해 두기 바란다.

    1. 맺으며

    이상으로 전격계열 마법인 라이트닝 볼트 마법을 자연의 지혜를 빌어 살펴보았다.

    라이트닝 볼트 마법은 큰 위력과 화려함을 갖춘 마법이지만, 그만큼 전략적인 사고와 파른 상황대응 능력을 필요로 하는 마법이다. 책을 읽는 데에만 만족하지 말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시전을 통해 라이트닝 볼트를 사용하는 감각을 익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에르그를 수호하는 라이미라크의 은총 아래 어느 마법을 수련하든지 자연을 경외하는 데에서 시작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