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작하며
복수의 세 번째 외침
맺으며
이제 인간의 세계가 불탈 차례다.
신도 자연도 인간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더 이상 그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파괴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준비.
낙원의 도래를 위한 첫 발자국은
혼돈의 존재를 소멸시키는 것.
모두 함께 외치라.
글라스 기브넨의 이름을.
시작하며
용기와 사명에 불타는 포워르 전사들이여. 무지와 탐욕에 사로잡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인간에 대한 심판을 이제 복수의 여신이 허락하셨다.
여신의 의지를 의심하지 말라. 내가 인간의 몸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회의하지 말라. 인간이었음에도 그대들이 믿었던 존재인 자브키엘을 기억하라.
그대들이 자브키엘에게 보여준 기대와 신뢰를 내게 다시 보여달라. 그대들의 염원을 나 마우러스는 배신하지 않겠다. 포워르 형제들의 피값으로 얻은 이 목숨의 가치를 헤아려 숨쉬는 순간마다 인간의 세계에 파괴의 불길을 더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증거를 그대들 앞에 보이겠다.
복수의 세 번째 외침
포워르는 원래 강인하고 뛰어난 존재.
인간과 개개의 개체로서는 물론이고 집단으로서도 맞붙어 겨루었을 경우 질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집단으로서의 자각을 하지 못하는 인간에 어찌 우리 포워르의 능력을 비교하겠는가.
그럼에도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전쟁은 모두 포워르의 패배로 끝났다.
이것으로 인해 포워르의 힘에 의심을 가지게 된 자들이여. 그것은 오직 결과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포워르의 힘에 자신을 가지라. 모리안 여신의 가호 아래 마지막 승리는 인간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그 당시의 인간들의 승전은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들이 부린 협잡과 모략의 결과. 결코 포워르의 능력이 인간에 비해 떨어져서가 아니다. 인간은 조물주의 뜻조차 거슬러 그 전쟁을 자신의 승리로 돌렸고, 그 결과 그들의 오만은 하늘에 이르러 신조차 인간을 외면하는 데 이르렀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 우리에게는 인간에게 반성을 촉구할 파괴의 힘이 없는 것이 사실. 힘이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인간의 땅을 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인간들이 신들의 낙원인 티르 나 노이로 가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들은 곧 티르 나 노이를 자신들의 세계로 강림시킬 것이고, 이 세계에는 더 큰 비극이 일어날 것이다. 인간이 티르 나 노이의 강림을 이루어내기 이전에 우리가 그들을 저지하고 우리의 손으로 영원의 세계를 이 땅에 강림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인간의 탐욕을 저지하고 인간의 세계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을 절멸시키기 위해서는 개전의 초기에 압도적인 힘으로 인간의 땅을 휩쓸어야 한다.
기억하라. 센 마이의 벌판에서 벌어진 인간과의 싸움을. 그곳에서 포워르가 거두었던 압도적인 승리를. 인간은 방어진을 만들 새도 없이 마족의 힘 앞에 쓸려나갔고 그들은 감히 반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센 마이의 평원에서 도망했다.
그렇다. 센 마이의 전쟁에서 인간 세계를 불태웠던 글라스 기브넨을 부활시키는 것이 바로 그 방법. 글라스 기브넨의 소환은 까다로울지는 모르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미 나는 글라스 기브넨을 소환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파악했다. 소환을 위한 이전의 글라스 기브넨의 흔적은 몇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여신의 가호아래 복수의 깃발을 든 우리들에게는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는다.
기억하라. 여신도 에린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글라스 기브넨을 부르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은 에린에서 얻을 수 있다.
글라스 기브넨의 소환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추라.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맺으며
이제 우리의 적은 자만에 빠져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망각하고 있다. 인간을 가호했던 전쟁의 여신은 우리에게 복수의 축복을 내리고 있으며, 인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제공했던 에린의 자연도 이제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기억하고 인간의 부름에 응하지 않는다.
우리는 비록 두 번의 전쟁으로 세력이 쇠하였지만 에린에 파멸과 함께 새로운 질서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신도, 섭리도, 명분도, 그리고 적의 상태도 모두 우리들의 의지와 함께 한다.
인간의 세계를 불태우는 것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 티르 나 노이의 영광은 우리 포워르의 것임을 잊지 말라!
글라스 기브넨의 힘을 통해 신이 창조한 이 세계에 조화와 질서를 가져오려 하는 자들은 이 마우러스가 세 번 외친 복수를 기억할지어다. 영원히.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라스의 서신철(The letters of Esras) (0) | 2021.03.18 |
---|---|
암흑의 갑옷을 입은 자, 다크나이트(Dark Knight, in the Dark Armor) (0) | 2021.03.18 |
상자 속의 보고서(A Report to Esras) (0) | 2021.03.18 |
복수의 서, 제 3권(원서)(Book of the revenge, volume III / original) (0) | 2021.03.18 |
복수의 서, 제 2권(원서)(Book of the revenge, volume II / original) (0) | 2021.03.18 |
복수의 서, 제 2권(번역본)(Book of the revenge, volume II / translated) (0) | 2021.03.18 |
복수의 서(Book of the revenge) (0) | 2021.03.18 |
밀레시안에 대한 기록(An Essay About Milletian) (0) | 2021.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