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셋을 낳은 여인이 마지막으로 임신을 결심한 것은 귀여운 여자아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남편이 보이는 자신을 닮은 귀여운 딸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다. 트레이시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두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여자아이 옷을 일곱 살 정도 것까지 받았다고 하지만, 근거없는 집착이 성공을 거두는 법은 거의 없다.
...
그렇게 4남의 막내로 트레이시가 태어났다. 어린 시절 여자같은 이름 때문에 많은 놀림을 받은 트레이시는 일곱 살 때 까지는 별다른 자각 없이 치마를 입고 자랐다고 한다.
이런 흐름에 전기가 된 것은 트레이시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게 되었을 무렵. 그 당시 좋아하는 소꿉친구 여자애가 치마를 입은 자신을 놀리는 말에 충격을 받은 이후로는 여성적인 것을 거부하고 남성적인 것을 추구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그의 이름은 계속해서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트레이시는 당연히 더 남성적으로 보이려고 별의 별 짓을 다했다고 한다.
그의 젊은 시절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아주 젊었을 적부터 수염을 길렀고, 부드러운 어휘 대신 거칠고 속된 표현을 쓰려고 노력했다.
운동삼아 나무꾼 일을 시작하며 신체를 단련했다.
사냥이나 검술에서도 재능을 인정받고자 무진 애를 썼다.
그러다보니 그의 청춘은 그냥 갔다.
유일한 위안이 되는 점이라면 자신에 대한 자각을 일깨웠던 일곱 살 때의 그 소꿉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정도일까...
불혹의 나이에 갓 들어선 지금 여덟 살 터울이 지는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은 그의 비애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놀리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종종 편지에 여성적인 말투를 쓰는 것을 볼 때 어쩌면 그는 이런 것을 즐기는 종류의 인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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