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라이프를 위한 준비(+ 현생)

    꾸준히 마비노기는 했지만 딱히 글을 쓰진 않았고 사실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은 것은 트레이딩이었다. 주식 같은 경우에는 여러 이유로 잘 맞지도 않고 관심은 많지만 실제로 코인 트레이딩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고, 알트코인을 위주로 트레이딩을 꾸준히 해왔다.

    본업이 트레이딩인 만큼 포지션을 잡고 나면 홀딩(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길다. 이전에는 스캘핑을 하거나 초단타 매매를 자주 했었다면 이제는 한번 포지션을 잡으면 평균 최소 4시간 정도는 기다려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그렇고 시세가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에는 바로 매수 매도를 하고 다시 포지션을 잡는 경우가 많다.

     

    현생 그리고 가상

    트레이딩도 게임처럼 하다보니 크게 긴장이 되지도 않고 코인이라는 가상머니를 모으는 느낌이 더 크다. 게임과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트레이딩도, 게임도 별도의 현금자산 비중이 크게 들어가지 않고 최대한 시스템 안에서 해결하려는 마음이 크다.

    트레이딩은 거대한 파도를 타고 서핑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소액으로 시작한 선물 트레이딩은 이제 굉장히 익숙해졌고 엄청나게 신경써서 집중을 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마치 수험생처럼 트레이딩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장의 분위기를 잘 살펴보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해 주는 것이다.

    몇 달간은 그렇게 트레이딩을 위주로 하면서 매매일지도 써보고 다양한 매매법으로 실험도 해보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 관리에 소홀하게 되었다. 물론 매매일지를 중심으로 쓰는 블로그에서는 종종 글을 작성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명상을 하거나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경제나 금융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상들 위주로 봤는데, 인사이트 빌 게이츠라는 다큐멘터리, 영화 빅쇼트, 돈, 돈, 돈을 아십니까?, 버니 메이도프:월가의 괴물,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등 여러 작품을 봤다.

    책의 경우에도 정말 좋은 책들을 많이 읽었고 신용과 거시 경제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인생 자체가 거대한 판타지 라이프처럼 느껴진다.

     

    게임 속 아이템과 버킷리스트

    사고 싶은 물건을 기록해두고 게임 속 경제에 빠져들어 물가를 계산하고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해야 하는 것과 비싸게 구매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구분하는 일은 정말 재밌는 일이다. 동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당장 효용가치가 없는 것은 경매장을 통해 환전을 하는 것이 기회비용을 높이는 방법이다.

    저렴하기 때문에 살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템들이 있고 사치성 아이템들도 많다. 신상품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당장 필요하지는 않지만 멋지고 예쁘기 때문에 비싼 의장 아이템들은 종종 복각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아 시세가 반토막이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당장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시세가 비싸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아이템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공급이 많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 매우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이럴 때는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거나 오히려 판매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반대로, 기대 수요가 발생할만한 아이템이 가격이 하락하거나 저렴하다면 미리 사두는 것이 나중에 비싸게 사는 것을 방지하는 길이다. 마비노기라는 게임 속 경제는 주식과 매우 닮아있다. 그렇지만, 외변권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캐릭터의 매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구입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골드를 수급하기 위해서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하고, 비싸게 판매하는 전략으로 장사를 선택하는 것도 꽤 효율적일 수 있다. 다만, 캐릭터의 성장에 있어서 레벨업 등을 통해 아르카나 레벨을 올려야 하는 경우, 부족한 아이템을 수급해야 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계산하고 계획해서 움직이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마비노기는 할 것 같고 종종 산책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동안 마비노기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새로운 콘텐츠나 아이템들을 업데이트 해야 할 것 같고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작성되었던 콘텐츠들도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정보들도 참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마비노기 데이터가 방대하고 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앞으로도 코인 트레이더로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크고 마비노기 콘텐츠도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지낼 예정이다. 즉, 앞으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비노기 콘텐츠를 작성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