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서적

고수준의 빙결 마법 : 아이스 스피어(High Level Magic of Ice : Ice Spear)

High Level Magic of Ice : Ice Spear
고수준의 빙결 마법 : 아이스 스피어

- 다우즈 지음 -

1. 서문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도 흥미를 끌 것이다. 또한 그 동기는 이 책의 내용과 의도에도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그래서 본 저서가 어떻게 쓰일 수 있었는지 설명을 하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임볼릭의 아침, 무유 사막 횡단을 위해 켈라 베이스 캠프에 머물고 있던 한 탐험가가 켈라 협곡을 지나던 중에 낯선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티카 나무로 단단하게 짜인 상자의 겉 표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깨알 같은 글씨가 잔뜩 새겨져 있었는데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혹시나 진귀한 보물이라도 안에 들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어떻게든 상자를 열어보려 했지만 아무리 힘을 써도 상자는 열리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이 상자를 탐험대장에게 가져갔다. 탐험대장은 이것을 한참을 살펴보고 나서야 상자에 심상치 않은 마법의 기운이 깃들어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이 물건은 탐험대장과 평소 친분이 있던 나에게까지 보내질 수 있었다. 적지 않은 마법지식을 자신하고 있던 나였지만 도저히 내 능력으로도 이 낯선 상자에 걸려있는 봉인을 해제하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결국 나는 던바튼의 젊은 마법사의 도움을 받아 상자의 봉인을 해제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상자는 모이투라 2차 전투의 시기에 갑자기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어버린 전설적인 대마법사 타프니의 유품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상자 안은 그의 육필 원고와 각종 메모들, 그리고 용도를 알 수 없는 스크롤과 인챈트 등의 물건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2481페이지에 달하는 아이스 스피어에 관한 글이었다. 아무래도 출간을 목적으로 쓰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침표도 제대로 찍히지 않은 판독하기 어려운 상태였지만 아이스 스피어의 실체를 드러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 책은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또 다른 비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대하며 쓰여졌다. 대마법사 타프니의 위대한 유산이 마나 구성의 새로운 원리로 빛나기를 바란다.

2. 아이스 스피어의 발생 원리

타프니 박사의 오랜 연구 성과를 통해 확인된 아이스 스피어의 발생 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기 중에 노출된 마나의 특별한 힘을 받아 대기는 불완전한 상태에 높이게 된다. 여기에 시전자의 이미지너리를 통한 마나 흐름의 컨트롤이 시작되면 대기는 크게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로 양분되게 되고 이들은 커다란 궤를 그리며 순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기의 수증기는 급속하게 냉각되어 얼어붙게 되지만 그 얼음의 바깥 면에는 뜨거운 공기의 영향으로 얇은 물의 층이 형성된다. 하지만 이 물의 층면을 통해 다시 빠르게 열기가 외부로 방출되기 때문에 빙결은 점차 가속이 붙게 된다.

처음 냉각된 물은 아이스 스피어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모여들게 된다. 이는 현재의 층위를 유지하려는 마나의 성질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현상으로 모서리 끝에 닿은 물어 가장자리에 얼음막이 만들어지도록 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아이스 스피어는 점점 커다란 얼음기둥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아이스 스피어의 단면을 살펴보면 나무에서처럼 나이테가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얼음 나이테 사이의 간격 측정을 통해 한번 시전으로 소모되는 마나의 양을 짐작할 수 있다.

3. 아이스 스피어의 속성

아이스 스피어의 기본 속성이라 할 수 있는 얼음은 결코 낙원의 샘에서 솟아난 살아있는 물이 아니다. 그것은 혼탁한 대지의 물을 의미한다. 물의 유연한 성질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면 알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은 탄력을 갖고 흐르지만 얼음은 그저 조각조각 부서질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산산이 흩어진 얼음 조각의 끝은 유리조각 보다 더 날카로운 날을 세우게 된다는 점이다.

4. 아이스 스피어의 실제

눈의 결정은 그 형태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그만큼 빙결의 과정이 불완전하고 복잡한 과정에 있음을 뜻한다. 바로 이 때문에 아이스 스피어 마법의 시전에 있어 아이스 원드는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아이스 원드는 혼돈스러운 빙결의 과정에서 마나의 흐름이 흩어지지 않도록 집중을 돕는다.

일단 아이스 원드를 거쳐 아이스 스피어 마법을 시전하게 되면 마법사는 자신의 심장 아래 횡경막의 부드러운 진동을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묘하게 자신을 둘러싼 공기의 느낌(색, 맛, 냄새)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정신을 집중해 허공에 이미지너리를 그리게 되면 본격적으로 아이스 스피어 시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공중에 떠있는 거대한 얼음기둥은 시전이 추가될 때마다 그 크기와 무게를 더해간다. 아이스 원드의 시전 횟수는 5회로 제한이 걸려있다. 이것은 빙결이 시작된 아이스 스피어에 자칫 무리한 마나의 힘이 계속해서 가해질 경우 오히려 빙결점에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된 아이스 스피어는 마나의 집중된 방향을 따라 날아가게 된다. 일단 목표 지점에 명중한 아이스 스피어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조각조각 흩어지며 그 근방에 위치한 적들에게 추가의 대미지를 입힌다.

5. 맺으며

마법은 신성한 지식이다. 뿐만 아니라 마법은 의미 있는 지적인 산물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고수준의 빙결 마법 아이스 스피어를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다. 아이스 스피어를 단순히 파괴력 있는 공격 마법쯤으로 판단해 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아이스 스피어 안에 마나를 구성하는 중요한 원리가 담겨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