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르타스, 고대 지혜의 수호자(Tabhartas, The Guardian of Ancient Wisdom)

    이 세계에 생명을 불어넣은
    우리들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그 분은 우리 포워르에게
    이 세계를 창조한 원리와
    질서가 존재함을 알렸고
    우리가 이 세계를 받치는
    질서의 수호자로서
    살아가기를 강권하였다.

    그 분이 세운 질서에 순응하고
    그것을 풍부하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기쁜지 알게 될 때
    우리는 진실된 삶에
    눈뜰 수 있게 될지니.

    그분의 고귀한 말씀과 뜻은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지혜.
    완벽하게 이루어진 질서.

    우리의 선조들은
    그분의 말씀이 곧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약속이라는 점을 아시고
    그것을 귀중히 여겨
    범접할 수 없는 자리에
    그것을 두었다.

    우리는 그것을
    고대의 지혜라고 부른다.

    그러나 욕심 많은 인간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 지도
    알지 못하는 채
    우리가 보존하고 있는
    신의 질서를 넘보았고,
    급기야는 이 세계의 시작이자
    끝이 담겨 있는
    고대의 지혜를
    손에 얻으려 한다.

    인간들처럼
    탐욕에 눈이 먼 자들은
    고대의 지혜를 접한다 해서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없다.

    그들의 명분을 내세운 탐욕이
    얼마만큼 세상을 혼란시켰는지
    포워르들이여 기억할지어다.
    그리고 고대의 지혜에
    손을 뻗는 그들을 징벌할지어다.


    인간의 욕심으로 벌어질 미래를
    대비한 선조들의 혜안에
    감사의 노래를 부를지어다.

    우리의 선조들은
    인간의 욕심을 꿰뚫어보고
    우리의 창조주께서 내리신
    고대의 지혜를 지키는
    대리자를 세웠다.

    신이 보낸 이들,
    신의 뜻을 대리하는 이들.
    그들의 이름은 바로
    타바르타스.

    누구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은
    고대의 지혜는
    타바르타스가 지키고 있는
    관문 뒤쪽에 자리하고 있으니.

    고대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자는
    그 자격의 증명으로
    타바르타스를 상대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
    타바르타스는 고대의 지혜 앞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지만
    의롭지 못한 자들이
    지혜의 문에 손을 뻗게 되면
    다시 깨어나 그들을 벌한다.
    그것은 선조들이 남긴 약속이다.

    더불어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이야기를 기억하라.

    타바르타스가 취하는 안식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타바르타스가 깨어나게 되면
    그의 잠을 깨운 자는
    창조주의 뜻을 거스른 죄로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인간들은 마법이 깃든
    부적의 힘을 이용해
    타바르타스의
    조악한 모방품을 만들어
    그것들에게
    골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창조주의 지혜를 얻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들 인간의 욕심은
    창조주와 같아질 수 없음을
    아는 이들의 헛된 노력일 뿐.

    우리는 이 세계의 질서를
    수호하는 자로서
    인간의 탐욕을 경계해야 할지니.

    인간의 욕심은
    스스로를 빛의 기사라
    칭하는 무리들이
    힘없는 우리 형제들의
    생명을 빼앗고
    금을 약탈하는 데에서도
    잘 볼 수 있다.

    금의 본질에 대한
    진실한 이해 없이
    마구 그것을 끌어모으고 있는
    인간들의 의도는
    오직 그들 세계에서
    이 금속이 비싸게 팔린다는 이유 뿐.

    이들의 욕심은
    에스라스라고 하는 자가 금을 모아
    창조주의 지혜를 얻으려 하는 데
    사용하려 한다는
    소문에까지 이르렀다.

    우리 선조들,
    더 나아가서는
    창조주의 흉내를
    내려 하는 인간에게
    저주 있을진저.


    모든 소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케오 섬의 골렘들이
    활동을 재개한 때와
    이 소문이 닿아 있음을 기억하라.

    케오 섬의 골렘들은
    인간들이 센 마이의 평원에서
    우리 포워르와의 싸움에
    동원한 것들.

    싸움이 끝난 뒤 인간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피조물을
    이곳으로 모아 매장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다시
    전쟁에 동원되었던
    타바르타스의 모방품들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

    우리는 이 점에
    경계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단언컨대
    모방품을 통해
    원형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들은 타바르타스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케오 섬에서
    타바르타스의 것으로 보이는
    구성물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타바르타스를 찾는 자들의 동향에는
    촉각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있다.
    그들은 타바르타스를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타바르타스가 지키고 있는
    고대의 지혜,
    인간에게는 금지된
    금단의 세계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포워르의 피를 받은 형제들이여.
    포워르의 이상을 나눈 자매들이여.
    인간의 동향을 경계하라.

    여태까지 인간이
    그들의 얇은 지혜로 저지른
    온갖 악덕을 생각하라.
    그들이 받아들일 준비조차 되지 않은
    고대의 지혜가
    사악한 인간에게 넘어갈 경우에는
    어떠한 비극이 초래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비극은
    인간에게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타바르타스의 포효가
    지하로부터 울려오는 날,
    우리 포워르는 그 소리를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