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근황]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솔직히, 지금은 뭐 마비노기를 한다기보다는 마치 관상어처럼 그냥 켜놓고 바라보거나 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켜놓고 다른 일들을 하거나 심지어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숙제 게임이라는 악명에 걸맞은 플레이를 잘 안 하고 있었다.

    마비노기는 참 재밌는데, 묘한 게임이다. 석상 노기라고 그냥 던바튼(마을)에서 캐릭터 세워놓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콘텐츠인 게임이다. 그렇다. 마비노기는 어쩌면 채팅어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나는 별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래도 혼자 게임하다 보면 게임을 하면서도 심심하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친한 친구에게 "너도 한번 이 게임 해볼래?"라고 얘기해봤지만 거절당했다. 뭐, 솔직히 나라도 그럴 것 같다. 애초부터 생소한 게임을 시작한다는 것, 그것도 아주 오래된 고이고 고인 게임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말이다.

    점점 마비노기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물론, 블로그도 하면서 마비노기에 애정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뜨거운 촛불이 다다를 때, 이내 꺼지듯이, 이 블로그도, 게임도 결국엔 멈춰버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혼자 하면 외로운 게임

    게임은 역시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하는 것이 재밌는 것 같다. 다른 게임을 할 때는 서로 협동하면서 하는 것도 있고, 욕도 하고 그렇게 서로 반응하면서 게임을 하는데, 마비노기는 워낙 할 것도 많고 스탯 향상을 위해서 계속 뺑이를 돌아야 하는 것도 있고, 파티플이 아닌 다클라 권장이다 보니 좀처럼 두 가지 모두를 챙기기가 어렵다.

     

    길드 안들어가는 이유

    친목질이 너무 심하다. 좀 적당하면 괜찮은데, 뭐랄까. 가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빠진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게임이니까 그러려니 한다. 연령대, 성별, 나이, 환경 모든 것이 다르니까. 비단 게임 뿐이랴, 게임도 또 하나의 작은 사회니 이해해야한다.

    그래서 길드를 들어가더라도 쉽게 못 들어가고 함부로 들어갈 생각도 안하는 것 같다. 혼자가 편한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당분간은 말이다.

    게임에 미친 사람은 아니기에 그래도 일도 열심히 하면서 즐기고 있다. 키트는 원래 안하는데 이벤트에 당첨되서 넥슨 캐시 5천원을 받았다. 그래서 올 윙킷 샀는데, 역시나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