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마피아 전략의 정석, 타뷸라의 늑대

    마피아 게임은 많은 변종이 있고, 마비노기의 마피아는 가장 유명한 "타뷸라의 늑대" 버전을 기본으로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전략을 쓰더라도 미세한 룰의 차이나 플레이어들의 성향에 따라서 조건은 변하기 때문에, 여기서 제시하는 전략이 최선의 전략이 아닐 수도 있고, 다만 많은 플레이를 통해 생겨난 "정석적 진행 중 하나"를 소개할 뿐입니다. 또한 바둑의 정석과 마찬가지로, 고수들의 게임에서는 정석만 고집하면 승률은 낮아집니다. 😥

     

    심리전 vs 추리전

    마피아 게임의 양상은 크게 두 가지, 심리전과 추리 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리전 전략은 딱히 정석이라고 할 게 없습니다. (마피아 측이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마피아들이 좋아합니다)

    마피아 게임 초보가 많은 경우, 혹은 어쩔 수 없이 추리가 불가능해지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심리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추리 전으로 가면 마피아한테 불리해지지만, 확률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피아가 운이 좋은 경우에는 짜릿한 승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하 모든 전략은 (심리전이 아닌) 추리 위주로 설명합니다.

     

    시민 측 전제 조건

    시민들은 하나의 전략을 공유하고 모든 시민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똘시가 없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해당합니다.

    • 추측 및 추궁 금지 : "내가 보기엔 -- 인 것 같아", "당신이 --- 라면 --- 해라"라는 식으로 시민끼리 추궁을 하는 것은 심리전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추리 전에서는 혼란을 가중하는 행동이므로 마피아에게만 도움이 됩니다.
    • 객관적 추리 : 모든 시민들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시민들을 의심하는, 객관적인 추리만을 해야 합니다. (확시가 아닌 사람이 자신을 확시로 놓고 하는 추리는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객관적이지 않은 추리는 마피아에게만 도움이 됩니다.
    • 거짓말 금지 : 시민들은 모두 진실만을 말합니다. 이 전제를 통해 모순이 되는 상황이 생기면 마피아가 개입된 것이므로 이를 근거로 추리를 진행합니다.
    • 자동 (랜덤) 투표 금지 : 시민 측의 승률이 높은 대신, 모든 가능성을 계산하며 확률을 컨트롤해야 합니다. 랜덤 투표를 해야 하는 경우 수동으로 무작위 투표를 해야 합니다. (저는 시계를 들고 초치기를 합니다)
    • (optional) 자히르 금지 : 게임 시작 시 자힐을 금지하기로 서로 합의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이 결정에 따라야 합니다. (대개 이런 추가 전략은 심리전을 줄이면서도 마피아들을 압박하는 역할이 됩니다)

     

    첫날 낮 - 빠른 경찰 직공(직업공개)

    시작하자마자 바로 경찰이 나오며, 경찰이 한 명인 경우 확경(확실한 경찰)으로 간주하고 모든 사람이 이 사람의 지시를 따릅니다. (하지만 이건 시민이나 마피아 중 한쪽이 큰 실수를 한 경우입니다)

    경찰이 한명인 경우 그게 진경이던 가경이던 매우 유리해지므로 대부분 시민 측에서는 진경이 나오고, 마피아 측에서는 가경이 나오는 맡겨야 상황이 됩니다. (진경이 먼저 나오던 가경이 먼저 나오던 쌍방 불가피한 최선의 대응입니다. 나중에 부록에서 설명)

    누가 먼저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맞경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 중에서 투표를 해서 죽입니다.
    변태, 영매, 의사는 자기가 걸리더라도 조용히 죽습니다.

    3 경이 나오면 마피아들은 패닉에 빠집니다. (묵념😥) › 마피아들의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0.1초라도 먼저 나온 경찰을 우대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합니다.

    • 예외 1 : 8, 10인 게임의 경우에 첫째 날부터 맞경을 둘 다 죽여나가는 진행도 있습니다.
    • 예외 2 : 6인 게임에서는 첫날 가경이 나오면 경찰 두 명을 죽여서 시민이 승리하므로, 무조건 첫날 경찰 직공으로 진행하면 시민이 70% 확률로 승리합니다.

     

    첫날 이후 밤 - 경찰과 의사 전략

    [맡겨야 상황] 경찰은 상대방을 스캔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민 중에서 아무나 스캔하시면 됩니다. 의사는 맞경 둘 중 한 명을 치료합니다.

    • 예외 : 8, 10인 게임의 경우에는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 의사가 심리전을 하기도 합니다. (낮은 확률로 자힐을 한다던가)

    [확경 상황] 의사는 경찰을 치료합니다. (고수들의 게임에서는 심리전을 통해 낮은 확률로 자힐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 날 낮

    [맞경 상황]은 겡크가 나온 상황에 따라서 게임이 복잡해집니다.

    • 겡크가 나지 않은 경우 : 인증 된 두명 중 한명은 최소 시민이고, 다른 한명도 시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남은 사람중에 한명을 죽입니다.
    • 겡크가 한쪽만 나온 경우 : 보통은 경크를 먼저 죽입니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경찰을 죽여야 하는 시점이 되면 경크를 많이 (같다면 먼저) 낸 경찰을 먼저 죽입니다. (대개 마피아를 확실히 한명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 경크가 양쪽 다 나온 경우 : 경크 중 한 명을 투표로 죽입니다. 마피아일 확률이 50%(... 일 것 같지만 시민이 죽을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점을 아는 사람이 많아야 50%에 가까워집니다 - 게임이론)
    • 예외 : 8, 10인 게임의 경우 둘째 날부터 경찰을 죽이는 것을 고려합니다. (보통은 한쪽만 경크가 나는 경우입니다. 경찰을 먼저 죽일지 경크를 먼저 죽일지 고민하면서 심리전을 하게 됩니다)

    [확경 상황]은 쉽습니다.

    • 겡크가 나면 죽이고, 인증이 되면 경찰과 인증라인(인증된 사람들)은 한쪽에 모입니다. 경찰이 죽기 전까지 계속 이렇게 하면 됩니다.

     

    셋째 날 이후 낮

    [맞경 상황] 겡크와 인증라인을 가지고 추리를 하다 보면, 어떤 순서로 죽일지 혹은 경찰을 매달아야 하는 시점인지 나옵니다.

    • 맞경들은 아직 인증되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방의 인증라인을 포함해서" 무작위로 스캔합니다. (무작위로 해야 합니다)
    • 스캔 결과는 보통 번갈아가면서 먼저 이야기합니다. 양쪽 경찰에 동시에 인증되면 확시(확실한 시민)가 나옵니다.
    • 반드시 경찰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대개 이틀에 걸쳐서 경찰 두 명을 다 죽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틀 치를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 어쩔 수 없이 양자택일 혹은 삼자택일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 확시 존중(확실한 시민이 무작위로 찍고 나머지 시민이 따라가는 것)이 좋은 전략입니다.
    • 마피아가 일부러 틀린 추리를 해서 시민을 속이기도 하므로 추리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운이 좋은 경우, "마피아가 뭔 짓을 해도 시민이 이길 수밖에 없는 외길수순"이 생깁니다.

    [확경 상황] 대부분 그냥 쉽게 이깁니다. 화타(의사가 치료해서 살리는 경우)가 잘 뜹니다.

    • 운이 나쁜 경우에는 둘째 날이나 셋째 날에 경찰이 죽습니다.
    • 운이 매우 나쁜 경우에는 첫날에 인증 미스가 나고 (경찰이 인증하는 동시에 그 사람이 죽고) 둘째 날에 경찰까지 죽습니다.
    • 경찰이 초반에 죽는 건 마피아가 위험한 도박을 해서 성공한 경우입니다. (의사의 누군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변태와 경찰

    변태는 자체적으로 인증을 해서 확시가 될 수 있습니다. [맞경 상황] 변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어있다가 경찰이 변태를 발견하면 자체 인증을 통해 그 경찰을 확경으로 만들어 줍니다. (의사는 변태를 지목한 경찰을 우선 치료합니다) [확경 상황] 변태는 첫날 바로 변밍아웃을 하고 자체 인증을 해서 다음날부터 확시가 됩니다.

     

     

    의사와 영매

    의사는 경찰이 살아있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숨어있고, 경찰이 죽은 후에는 화타가 뜨기 전까지 계속 숨어있습니다. (화타가 뜨면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영매는 경크 혹은 투표로 죽기 직전이나, 추리에 필요하다고 시민들이 판단하기 전까지는 숨어있습니다. (틀린 추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의사나 영매도 가영매(가짜 영매)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시민들은 영매가 진짜일 경우와 마피아일 경우를 모두 계산해야 합니다. (맞의나 맞영매의 경우 한 명 혹은 둘 다 마피아일 가능성을 놓고 계산합니다)

     

    추리 요령

    우선 마피아가 인원수에 따른 모든 가능성을 계산합니다. 마피아 인원수 별로 분류된 시나리오에 따라서 경크와 인증 리스트를 두고 시나리오를 검토합니다. (모순된 시나리오들을 제거합니다) 맡겨야 중 한쪽이 밤에 죽었다고 진경으로 간주하는 등의 실수를 하면 안 됩니다. (팀킬이나 팀경크의 가능성을 모두 감안해야 합니다) "그날 저녁에 마피아가 이길 확률"과 "의사가 죽었을 확률" 등을 감안해서 가장 합리적인 논리를 결정합니다.

     

    부록 1)

    첫날 경찰이 나오고 나중에 맡겨야이 나오는 경우, [가경이 먼저 나오는 경우] 운나쁘게 첫날 밤에 진경이 죽어버리면 마피아가 거의 승리하기 때문에 진경도 바로 나오는 쪽이 확률상으로 유리합니다.

    • 첫날 맞경 상황에서 마피아는 경찰을 죽이려면 50%의 도박을 해야 하는데, 성공해서 승리할 확률에 비해 실패했을 때 패배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진경이 먼저 나오는 경우] 위 논리 때문에 첫째 날 맞경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의심받지 않으려면 마피아도 바로 맞고을 내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록 2)

    첫날 경찰이 아무도 안 나오는 경우에도 마피아가 유리합니다.

    마피아가 첫날밤에 의사를 죽일 확률은 큰 차이가 없으나, 경찰을 죽일 확률이 존재하며, 둘째 날 이후에 경찰이 혼자 나오더라도 100% 화경은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의 추리도 복잡해지며, 둘째 날 이후에 맞경까지 나와버리면 첫째 날 맞경이 나온 것에 비해서 시민이 더 불리한 상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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