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접을까? (feat. 스타더스트 패치)

▲ 디렉터가 바뀌자마자 새로운 패치가 시작되었다.

마비노기 접을까? (feat. 스타더스트 패치)

마비노기 문제는 마도카만 가더라도 수두룩하다. 게임도 안 해보고 패치하는 운영진들 정말 반성해야 하고 이번 패치는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실망한 패치였다. 이벤트도 엄청 복잡하고 많고 (심지어 … 일일 이벤트) 진짜, 적당히 많은 것도 아니고 매우 많다.

나름대로 마비노기에 관련한 유용한 정보나 팁들을 올리면서 즐겁게 게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시간낭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 클라가 권장되는 게임에서 어쩔 수 없이 다 클라를 돌려야 하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지만, 이번 패치는 다 클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심을 살 정도로 이벤트가 매우 매우 많다.

 

단순히, 그냥 많은 게 아니라 정말 불필요하게, 억지로 강요하는 플레이로 판타지라이프는 개나 줘버렸다. 솔직히 이전 디렉터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뭔가 달라질까 기대했는데, 스타더스트 패치는 내게 게임을 접어야 할까 말까 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패치였다.

일단, 테스트 서버를 통해 임시 공개가 되었는데···제2의 연속 공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냥할 때는 반드시 꼭 필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고 게다가 캐릭터 주변을 둥둥 떠다니는 임팩트나 효과가 정말 싫었다.

차라리, 이럴거라면 새로운 재능으로 내줬으면 선택권이라도 있었을 텐데, 애초에 새로운 탭에, 새로운 장비 슬롯으로 패치를 해버려서 스펙 상승을 위한다면 꼭 필수로 갖춰야 하는 조건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돼버리면 마비노기에서 '의장'이 끼치는 부분이 매우 큰데, 마비노기의 모든 캐릭터가 이 옥구슬 다섯 개를 두르고 다니게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야말로 혐오스럽고 징그러울 지경이다.

 

점점 피니펫부터 시작해서 임팩트가 너무 화려해져서 캐릭터가 가려지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담백한 맛이 떨어지고 너무 화려하다 보니까 오히려 이러한 효과들이 잔렉을 유발하는 것 같다.

직업 간 밸런스는 매우 심각한데, 운영진은 전혀 고칠 생각을 안 하는 듯하다.

아쉬운 사람이 떠나기 마련이다. 저번에도 한 번 떠났다가 각종 편의성 패치로 인해서 오랜만에 게임을 재밌게 즐기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스타더스트로 인해서 매우 큰 실망을 했다. 윈터 코인 일일 이벤트는 그래도 귀찮기는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 참고 넘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타더스트 장비'는 정말 짜증 나고 답답하다.

 

그렇다. 결국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는 것이다. 이런 글도 서버가 종료되기 전까진 그들에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게임에 대한 애정도 없고, 자신의 실적 쌓기에 급급한 그런 인간들이 게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진지하게 게임을 접을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디렉터도 희망이 없다면, 나는 이 게임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해야 할 것은 아이템 모두 정리하고 깔끔하게 접어버리는 것이다. 나 하나쯤 없어도 티도 안 나겠지만, 나와 같은 사람은 한 두 명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