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볼트 마법 : 유래와 수련법에 대한 소고(Icebolt : Its origin and training)

    목차

    1. 서문
    2. 마나를 이용한 한기나 냉기의 통제
    3. 아이스볼트 마법의 발견
    4. 아이스볼트 마법의 사용
    5. 한계 마나 체감의 법칙
    6. 아이스볼트 마법의 수련법
    7. 사용시의 주의사항
    8. 서문

    한기는 인간의 몸 속을 도는 피를 늦춰 감각을 둔하게 하여 결국 육신을 마비시키고, 이렇게 마비된 육신은 정신에 미쳐 졸음을 가져온다. 사그라진 몸 속의 온기만큼 옅어진 생명력은 무기력으로 변하고,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이 찾아온다.

    이것이 바로 한기, 즉 추위의 위력. 오래 전부터 장군들과 마법사들은 추위를 마법의 힘으로 적진에 끌어들이기를 소망했다...

    이 책은 그러한 연구과정에서 생겨난 공격마법, 아이스볼트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 추위가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마법을 다루는 것은 원컨대 피해 주기 바라는 심정으로 나는 이 책을 기록하니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지혜의 여신 엘라다의 은총 있으라.

    1. 마나를 이용한 한기나 냉기의 통제

    코나흐타 대륙의 혹독한 기후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새겨진 다양한 종류의 공포. 그 중에서도 가장 선열하게 남아있는 것은 바로 추위. 이 당시 눈과 함께 몰아친 극심한 추위에 많은 인간들이 목숨을 잃었기에, 인류의 시조인 반 족은 백색을 죽음의 빛깔로 받아들였으니 한기를 연구하는 자로서 이들 시조의 불행에 조의를 표하자.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겪은 불행을 자신의 적에게 돌려주고 싶어하는 종족. 이들 추위에 대한 공포의 기억을 간직한 자들은 전장에서 이 공포를 사용하 기를 원했고, 마나의 힘을 빌어 기온을 낮추는 마법의 연구에 공을 들였으니, 이것을 아이스볼트 마법을 발견하게 된 최초의 계기라 할 것이다.

    집착과 정열을 오가는 긴 시간의 연구 끝에 이들이 이룬 것은 마나의 힘에 의한 일정 지역의 냉각. 분명한 성과임에도 이것만으로는 애초의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없었다. 원하는 정도까지의 추위를 적진에 선사할 수 있을 만큼 온도를 낮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온도를 낮추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 이 걸렸고, 더불어 넓은 지역에 이같은 온도의 차이를 유지하는 것은 엄청난 양의 마나를 소모해야만 했기 때문이리라.

    많은 수의 드루이드들과 마법학자들이 이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으나 그때마다 그것은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라는 반증이 되었으니, 설사 잠깐 동안의 추위를 마나의 힘을 빌어 만들었다 할지라도 마법의 시전 대상 뿐만 아니라 마법의 시전자 역시 이 추위의 피해를 입는 까닭에 이들 의 연구는 큰 난관에 봉착했다. 그리고... 일정 지역 내에 급격한 속도로 빙점 이하의 온도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마법을 연구하는 자들의 정설이 되었다.

    그럼에도 위력적인 추위를 동경하고 마법의 힘으로 이를 만들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이들은 이전의 선배들보다 한 보 양보해서, 마법 시전자에게도 피해를 입히고 많은 마나를 소모하는 추위 자체보다는 추위를 통해 나타나는 효과에 주목했다.

    즉, 추위에 의한 효과를 간접적으로 이용해 공격마법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후세의 마법학자들은 이것이 아이스볼트 마법 발견의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평한다.

    1. 아이스볼트 마법의 발견

    우리의 세계 에린. 많은 수의 생명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 그리고... 물은 이러한 에린 생명의 근원. 바다와 강을 통해 육지를 어루만지는 물이지만 이 물조차 빙점 이하의 온도에 두게 되면 빙결을 일으키니 배우는 자는 이 점을 잊지 말라.

    그렇다. 현명한 드루이드들이 바로 이 물에 집중하였으니... 물론 물을 얼리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공격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얼음을 시전 대상에게 날려 타격을 가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온도를 급격히 낮춰 만들어진 둔중한 얼음 덩어리를 시전 대상에게 빠른 속도로 날리는 것이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이라면 넓은 지역의 온도를 변화시키는 데서 오는 마나의 소요량도 크게 줄어든다. 오직 시전자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여 급속히

    냉각시켜 얼음덩어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노력은 어디서나 쉽게 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나의 힘도 크게 소모되지 않는 마법으로 냉각마법의 형태를 바꾸었다. 작은 발상의 전환이 이렇듯 건설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예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것이 아이스볼트 마법의 시초였다. 다시 한번 선각자들에게 경의를.

    그렇게 얼음을 시전 대상에 날려보내 타격하는 마법이 만들어졌다. 분명 이전의 무자비한 추위를 만드는 마법보다는 훨씬 효과적인 마법이었지만 여기에도 역시 문제가 있었다. 먼저 소요되는 마법력에 비해 큰 타격을 주지 못했고, 그리고 추위를 통해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애초의 방향에서도 멀어졌다. 긴 시간동안의 노고에 비해 얻은 마법은 너무도 보잘 것 없었던 것이다.

    만약 저 위대한 드루이드 우스키아스의 뜻을 받든 그의 제자 메이로나가 없었더라면 아이스볼트 마법은 그 미미한 효과로 인해 이대로 문헌 속에서만 전해지는 마법이 되었을런지도 모르리라. 그는 얼음을 얼릴 때 마나의 힘을 조절해 얼음을 제법 날카롭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고, 그의 이러한 발견은 기존의 아이스볼트 마법에 적용되어 아이스볼트 마법은 시전 대상을 찌를 수 있을 만큼 날카롭게 얼어붙은 얼음덩어리를 빠른 속도로 날리는 마법으로 변형되었다.

    이렇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아이스볼트 마법이 완성되었다. 마법의 진실보다 화려함에 영혼을 빼앗긴 수련자라면 이같은 아이스볼트 마법을 초급 마법사나 사용하는 것으로 치부하고 수련을 게을리할지도 모르지만, 아이스볼트 마법은 단순히 시전 대상을 타격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무기와는 달리 마나에 의해 만들어진 냉기를 시전 대상의 몸 속으로 파고들게 해 몸의 생명력을 에수스의 칼날에 비견될만큼 급격하게 갉아먹는다는 데 그 무서움이 있다.

    지혜 있는 자여. 이 글을 적는 자가 어찌하여 아이스볼트 마법의 기원을 짚어나갔는지 헤아릴 일이다.

    1. 아이스볼트 마법의 사용

    'S'를 누르면 스킬 창이 나오니, 이 중 마법 탭을 고른다. 아이스볼트 마법을 찾아 이를 선택하면 마나가 줄어들면서 아이스볼트 마법을 의미하는 아이콘이 머리 위에 뜰 것이다.

    마법을 시전할 준비가 되면 아이콘이 고정되며 효과음이 나오는데, 이와 동시에 당신 주변의 수분이 빙결해 얼음덩어리가 되어 마나의 힘을 타고 당신의 주위를 공중에서 회전할 것이다.

    이 상태에서 마법을 시전할 대상에 커서를 대고 마우스 왼클릭을 한다. 당신의 주위를 돌던 날카로운 얼음덩어리가 순간적으로 날아가 마나의 힘으로 만들어진 냉기를 시전 대상의 생명력 대신 부어 넣을 것이다.

    아이스볼트 마법의 또 다른 중요한 특성은 연속해서 날카로운 얼음덩어리를 날려보낼 수 있다는 것으로, 아이스볼트 마법이 준비된 상태에서 한 번 더 아이스볼트 마법을 시전하면 얼음덩어리가 한 개 더 생겨 시전자의 주변에서 맴도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리니...

    이 상태에서 정신을 집중해 얼음덩어리를 계속 추가할 수 있다. 추가할 수 있는 얼음덩어리의 수는 시전자의 마법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개까지 미리 준비해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한계 마나 체감의 법칙

    아이스볼트와 같은 마법은 여러 번 겹쳐서 시전하면 여러 개의 얼음덩어리를 준비할 수 있다는 특징 있으니, 호기심 많은 마법학자들과 드루이드들은 마법사들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각각의 시전시 마나의 부담은 얼마나 되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그 가운데 이들의 주의를 끈 것은 바로 전체 마나의 사용량. 이론상 한 개의 얼음덩어리를 준비할 경우에 약 10의 마나가 소모되었다고 한다면, 5개의 얼음덩어리를 준비하는 데에는 50의 마나가 필요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실제 마나의 사용량은 50을 훨씬 밑도는 것이었다.

    이는 각 단계별 시전에도 다시 한 번 확인되었는데, 마나의 사용량은 10,9,8,7,6... 하는 식으로 같은 마법을 사용해 준비할 경우 점차 각 단계에서 줄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일단 마나의 힘으로 이루어진 마법의 결과가 이후에 시전되는 동종 마법에 대해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정리되었고. 드루이드들은 여러 마법에서 나타나는 이같은 현상을 한계 마나 체감의 법칙으로 명명하였다.

    이후 다른 마법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속속 밝혀지면서 한계 마나 체감의 법칙은 마나의 속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칭송할지어다, 이 놀라운 법칙을 발견한 이들의 열정을.

    1. 아이스볼트 마법의 수련법

    아이스볼트 마법을 단련하는 많은 수행자들은 얼음의 표창을 만들어 날려보내는 속도에만 관심을 두기 쉽다.
    그래서 궁수보다 빠른 속도로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시점에서 아이스볼트 마법의 진정한 오의를 놓치는 경우 많으니, 수련자는 이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앞서도 한 번 언급한 바 있듯이 아이스볼트 마법의 진정한 무서움은 얼음 표창을 날리는 속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듭해서 아이스볼트 마법을 미리 시전해 여러 개의 얼음덩어리를 만들어 더 많은 얼음의 표창을 연속해서 날려보내는 데 있다. 여러 개의 얼음표창을 컨트롤하는 힘을 키울수록 얼음표창의 위력을 증가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니, 이 마법의 수련자들은 눈 앞의 효과에 어두워 진정한 마법의 수행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아이스볼트 마법은 비록 얼음 속성의 기초적인 공격마법처럼 보일 지 모르겠지만, 상당한 마법력을 갖추고 있는 마법사들도 지속적인 수련을 하고 있을 정도로 시전자의 마법적인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이 점을 기억하라.

    1. 사용시의 주의사항

    대부분의 마법은 마법력을 모을 때에 시전자는 일시적인 무방비 상태가 된다. 아이스볼트 마법도 예외는 아니니, 이 마법을 시전할 때에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뒤나, 피해를 주고자 하는 시전 대상이 그대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때 기습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특히 아이스볼트 마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의 유지로, 만약 당신의 정신을 집중한 상태가 외부의 타격으로 흐트러진다면, 설사 공들여 마법의 시전을 준비했더라도 당신이 몸과 정신을 다시 추스리는 사이에 얼음덩어리는 전부 녹아 사라져버릴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당신의 육체를 지킬 수 있어야만 아이스볼트 마법을 통해 시전 대상에게 회복할 틈 없이 강력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라. 마법에 의한 지속적인 살생은 당신의 마법사로서의 품성과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결국 이 세계를 뒤흔들었던 저 사악한 마법사 자브키엘과 같은 길을 걷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역시 지금의 당신처럼 아이스볼트 마법의 수련에 노력하던 때가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