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목을 이용한 응급치료(How To Apply A Splint)

    에린의 험한 곳을 여행하는 모험가들은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간단한 응급처치로 해결이 될만한 부상이지만, 큰 부상을 입게 되면 가벼운 치료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부상으로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몸의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인 뼈를 다치게 되는 골절입니다.

    뼈는 온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몸을 지탱하고 내장을 보호합니다. 또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 붙어있는 중심 지지대이기 때문에 뼈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생물이든 제대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원래 뼈는 가벼우면서도 매우 튼튼하기때문에, 일반적인 충돌로는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골절은 높은 위치에서 낙하하거나 그에 버금가는 매우 커다란 충격이 가해졌을 때만 일어나며, 골절상이 일어날 정도의 사고가 났다면 다른 부상도 같이 입는 것이 보통입니다. 골렘의 스톰프나 오거의 공격을 받았을 때 다시 일어나기 힘들고 행동에 무리가 온다면 골절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절 부상은 크게 열린 골절과 폐쇄 골절의 두가지로 나뉩니다. 열린 골절은 피부를 찢고 뼈가 튀어나오는 것이고, 폐쇄 골절은 피부에는 상처가 없는데 내부의 뼈는 부러진 것을 말합니다. 열린 골절의 경우에는 매우 큰 부상이므로 쉽게 다친 부위를 파악할 수 있지만, 폐쇄 골절의 경우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알아보기 힘듭니다. 만약 겉으로 보기엔 심한 부상이 아닌데도 많이 부어오르고 열이 나거나 형태가 이상해진다면 뼈가 부러졌는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뼈가 부러지지 않았는데도 상처 부위가 크게 붓거나 움직일 수 없다면 그 부상은 탈골이나 염좌일 수 있습니다. 탈골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인 관절이 그 자리에서 벗어난 것이며 염좌는 관절 주변을 지지해주고 있는 인대라는 근육이 손상을 입은 것입니다. 흔히들 '발이 삐었다'고 말하는 것이 탈골에 해당하고, '인대가 늘어났다'고 말하는 것이 염좌입니다.

    이런 부상을 입었을 때는 우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고, 힐링 마법을 시전해줄 수 있는 마법사나 전문 힐러가 나타날 때까지 안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투를 하다가 심한 부상을 입었거나 전투불능이 된 상태라면 우선 동료의 도움을 받아서 도망쳐 나오거나 안전한 위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안전한 장소라고 해도 급히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곧은 나무판이나 붕대를 이용하여 상처 부위를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부목을 이용한 응급치료는 상처부위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고 통증과 쇼크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모험가들은 급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움직여서 상처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응급치료법을 배워두는 것이 치명적인 상황을 피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목의 재료로는 부러진 뼈나 어긋난 관절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줄 수 있는 지지대와, 그 지지대를 다친 부위 주변에 묶어줄 붕대나 천이 필요합니다. 곧은 나뭇가지나 나무판, 지팡이, 급할 때는 검집이나 활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잡지나 단단하지만 얇은 마법책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응급치료의 기술에 숙련되면 붕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목을 댈 때는 다친 부분을 우선 확인한 뒤, 그 부위가 속한 전체를 다 고정시킵니다. 한쪽 관절에서 다른 쪽 관절까지의 부위를 모두 고정시켜야 부상을 입은 곳이 안정적으로 고정이 됩니다. 고정을 시킬 때는 지지대와 부상 부위 사이를 옷, 수건, 망토 등의 부드러운 재질로 완충시켜 주어야 하며, 환부를 벗어난 위아래의 관절 부위를 붕대나 줄로 단단히 고정을 시킵니다. 붕대로 고정을 시킬 때는, 지혈할 때와 같은 요령으로 합니다. 지나치게 꽉 죄어 피가 통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느슨하여 고정이 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응급치료를 할 때에는, 억지로 뼈를 맞추기 위해 부러진 부위를 움직이거나 굽어진 곳을 억지로 펴서는 안됩니다. 관절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두는 것이 더 심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일단 붕대나 부목을 써서 고정을 시킨 뒤에는 고정 부위 전체를 커다란 천으로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온과 고정의 효과를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힐러가 올 때까지 가능한 한 부상자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며, 어쩔 수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최대한 부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의 손으로 적절한 처치를 하는 것이, 잘못된 응급치료로 인한 더 큰 부상을 미리 막는 길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