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얼음꽃 - 소녀의 기도(Ice Flower) 들리나요? 잃어버렸던 그대의 기억이?. 그것은... 눈이 내리던 들판위에 맺어진 약속. 차갑고, 두렵고, 시리고, 가슴 아팠던 그 이름이, 따뜻한 눈물을 흘리며 녹기 시작했던 날의 이야기. 소녀의 머리칼은 은빛이었다. 마치 오래 전에 얼어붙어버린 꽃잎처럼, 가냘프면서도 분명히 반짝이고 있었다. 그 은빛의 반짝임은, 마치 나의 아련한 옛 이야기를 생각나게 해 주는 것 같았다. 가끔 먹구름들 사이로 팔라라가 얼굴을 내밀 때면, 그 머리칼은 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났다. 내가 그 소녀에게 처음으로 받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에린에는, 꽃이 피나요?" 사실 그 질문에 내가 정확히 어떠한 대답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 소녀의 말투였다. 꼬집어 말하자면, 그저 순수한 궁금함이라기..
마비노기 얼어붙은 강(Frozen River) 노인네의 하얀 수염과도 같은 거친 바람이 검빛 설산 코트 안의 살을 에운다. 올려다보는 하늘은 이웨카 한 조각도 들지 않는 참담한 잿빛. 하얀 늪에 발이 푹푹 빠지는 기분이 영 좋지만은 않았다. 둘러봐도 온통 흰 여섯 모 결정체들이 시야를 뒤덮는다. 하얗게 식어버린 대지. 바르바 분지는 나의 걸음에 차가운 미소만을 흘릴 따름이었다. 잔뜩 벌개진 코와 입에선 굴뚝의 연기처럼 내리 뜨거운 입김을 뿜어댔다. 작게 치켜뜬 나의 좁은 시야에서도 드문드문 포착되는 물체들. 나의 투박한 발소리에 후다닥 꽁무니를 빼는 검은 피시스 여우였다. 휙 하고 찬 바람에 실려오는 순록의 처량한 우짖음이 귓가에 맴돈다. 뽀얀 눈보라가 먼지처럼 일어선 나의 코트를 온통 흰 빛으로 덮었다. 얼어버린 알갱이 하나 하나는 제각기 달을 품..
마비노기 야금술, 반짝이는 보석을 찾아서(Metallurgy, Finding sparkling jewels) 목차 야금술이란? 야금술사의 준비물은? 직접 야금술을 해보자 정식으로 야금술을 배워보자! 광석을 판별해보자! 야금술의 백미, 보석을 캐보자! 야금술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야금술,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컬렉션 북, 보석을 모아보자 마치며 야금술이란? 야금술이란 어떤 것인가? 단순한 의미에서 야금술이란 강이나 바닷가에서 광석의 조각이나 보석을 채취해내는 일을 말한다. 하지만 야금술의 묘미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여기선 야금술을 하기위해 필요한 것, 야금술 하는 법, 야금술 팁들을 설명해 볼 것이다. 야금술사의 준비물은? 야금술사의 필수장비라고 하면 누구나 야금채라고 할 것이다. 물론이다. 야금채 하나면 초보 야금술사나 상위 야금술사 모두 준비가 완료된다. 하나 팁을 주자면 야금채에는 꼭 축복을 걸어..
마비노기 안녕(Goodbye) 너는 나에게 별을 닮았다고 했다. 그것은 어둡고 고요한 밤하늘을 보며 나지막이 읊조린 말이었기에, 나는 너의 그 말이 밤기운에 취해 내뱉은 무의미한 말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너는 곧 나를 보았고, 달빛과 같이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시 한 번 말했었다. "너는 별을 닮았어." 사실 그리 달갑게 들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항상 네가 불평하던 대로 고지식한 남자였고, 나의 고지식에 의하면 달빛은 여성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긁적이며 너의 말에 반박하였다. "별을 닮은 것은 내가 아니라 너지. 그리고 나는 별을 닮지 않았어." "아니야. 너는 별을 닮았어. 너의 금발은 별빛을 닮았고, 고요히 숨죽이며 가만히 있는 것도 별을 닮았어. 조금이라도 무어라하면 토라져..
마비노기 아무도 모르는 사과 나무 한 그루(Apple Tree) 아무도 모르는 사과 나무 한 그루 누가 하늘에다 저렇게 맑은 푸른색 물감을 풀어 놓은 것일까. 하늘은 한없이 푸르렀고 그 위에 동동 떠다니는 구름조차 푸르러 보였다. 해는 자신의 몸이 하얗게 될 때까지 불을 질러버리겠다는 의지로 타오르고 있었다. 그 아래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날을 기뻐하는 새들의 춤이 이어졌다. 양들 또한 아직 젖어 있긴 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생풀을 한가로이 뜯고 있었고, 나는 버릇없는 양치기 녀석의 눈길을 피해 양들 사이에 누워있었다. 풀이 젖어 있기 때문에 옷이 젖어드는 것이 느껴졌지만 일주일만에 찾아온 맑은 날에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을 보지 못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옷이 젖는 것 따위에 상관없이 누워 있었다. 양치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입고 온 ..
마비노기 석상과 카나리아(The Stone statue and The Canary) 그것은 아주 거대했고, 슬프리만큼 아름다웠다. 소녀는 꽁꽁 얼어붙은, 기둥 같은 시체 앞에서 멀거니 그것을 쳐다보고 있었다. 모래 먼지에 뒤덮인 새하얀 빛깔의 어둠은, 여자아이에게는 경이감마저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하게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소녀는 그 앞에 무릎을 모으고 앉아, 도화지에 그 석상을 재빨리 그려내기 시작했다. 무엇일까. 그 거인에게서는 묘한 슬픔이 전해져 온다. 소녀는 스케치를 다 한 후에도 석상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모래 바람이 불어 그녀의 얼굴을 때리고 지나갔다. 소녀의 긴 속눈썹이 그 새파란 눈을 덮으며 스르르 잠겼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소녀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거인을 올려다 보았다. 아까까지는 분명히 손을 조금 위로 올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손이 ..
마비노기 삼하인의 소년(The Boy of Samhain) 울레이드 벌목캠프에서 꽤 떨어진, 그렇다고 던바튼에 가깝지도 않은 곳에, 삼하인, 그 날이 되면 항상 소년은 캠프파이어 준비를 했다. 새 것마냥 반들거리는 도끼, 그러나 조금 험하게 다루었는지 흠집이 나 있는 도끼를 들고, 장작을 패는 소년을 사람들은 항상 삼하인의 아이라고 불렀다. 팔라라가 지고, 이웨카와 라데카가 뜨기 시작할 때, 주위에 신비한 마나가 감돌기 시작할 때- 삼하인, 그 때 소년은 항상 똑같은 그 자리에서, 캠프파이어 준비를 했다- 그리고, 팔라라가 뜰 때까지, 소년은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캠프파이어를 바라보며, 장작에 붙은 불이 사그라들면 준비된 장작을 넣어 불길이 다시 살아나게 할 뿐. 그리고, 팔라라가 뜰 때가 가까워 오면- 소년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 자리에는 캠프파..
마비노기 브리흐네 잉어와 작은 에린(Brifne Carp and Small Erine) 오늘도 아델리아 천 하류에서 서식하는 한 마리의 커다란 브리흐네 잉어는 생각했습니다. "어째서 아델리아 천은 아름다운 거지? 무엇 때문에 인간들은 아름답다고 하는 걸까?" 브리흐네 잉어가 알을 깨고 나와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아델리아 천. 브리흐네 잉어는 그를 존경하면서도 은근히 질투했습니다. 그냥 마을의 한 줄기 물 덩어리일 뿐인 이 아델리아 천의 모든 면이 자신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브리흐네 잉어는 자신이 몸을 담은 이 아델리아 천을 이젠 증오합니다. 언제나 노력해도 그의 뒷 꽁무니만 쫓아갈 뿐. 아델리아 천이 항상 그의 존재를 밟아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붉은 빛의 이웨카가 뜬 어느 날 밤. 브리흐네 잉어는 고민 끝에 아델리아 천을 나왔습니다. 그에게 있어선 첫 가출이었습니다. 아..
마비노기 배우며 즐기는 쇼핑라이프(Enjoy shopping!) 목차 머릿말 배워보는 쇼핑의 지혜 다른 모험가와의 거래 당신과 나만의 비밀 상점 마치며 머릿말 누구나 사고자 하는 욕구, 팔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물론 금전 관리를 현명하게 잘하는 사람이라면 둘 다 능숙하겠네요. 하지만 하나의 실수로 인해 잘못된 물건을 구입한다면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이건 금전 관리에 있어서도 너무나 치명적인 것이지요. 지금부터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런 실수들을 막으면서 위에서 말한 욕구를 현명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배워보는 쇼핑의 지혜 만약 여러분이 처음으로 모험을 떠난 사람이었다면 의류점과 같은 곳에서 옷을 사려고 할 때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이런 색깔의 옷밖에 팔지 않는 건가?'라고 말입니다. 사실 상점의 물품들은 에린 시간으로 새벽..
마비노기 몸빵의 정석(Manual For A Tanker) 목차 진정한 몸빵이란 무엇인가 몸빵이 발휘하는 파티에서의 중요성 몸빵을 위한 스킬 몸빵을 위한 인챈트 맺으며 진정한 몸빵이란 무엇인가. 먼저, 여러분은 몸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변에서 몸빵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쓸모 없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거나, 정말로 몸빵 밖에 할 줄 모른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몸빵의 유용성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면, 그간 생각해왔던 몸빵들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 모른다. 진정한 몸빵은, 남에게는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면서도, 적에게는 가차없는 반격을 퍼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강하고, 진정한 몸빵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몸빵들이 파티에서 발휘하는 ..
마비노기 몸과 마음을 동시에 회복시켜주는 요술, 응급치료(First Aid; The Healing for Body and Soul) 목차 응급치료가 뭔데? 어떻게 쓰는 건데? 응급치료를 배워보자. 응급치료의 중요성 좀더 효과적으로 응급치료를 사용하려면.. 맺으며 응급치료가 뭔데? 어떻게 쓰는 건데? 응급치료란 전투시 입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전투시 크게 상처를 입었다. 시간도 얼마 없는 상황이며 아무 도구든 취하지 않고서는 조치가 안 된다. 그럴 때 사용하는 것이 응급치료란 스킬이다. 이제 응급치료에 대해 알았으니 어떻게 쓰는 건지 알아보자. 먼저 응급치료를 사용하려면 응급치료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도구를 잘 사용해야 한다. 응급치료를 할 때 필요한 도구... 무엇이 생각나는가? 대부분은 이걸 생각했으리라고 본다. 바로 "붕대". 붕대가 없다면 아무리 응급치료를 잘한다고 해도 할 수..
마비노기 모험가의 고향(Home of Adventurer) 나는 에린의 수 많은 밀레시안 모험가들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수많은 곳을 돌아다닌 연륜이 있는 여행자라는 자부심도 있다. 수 많은 환생과 수련을 거듭하여 사막의 망령과 싸우고 야생동물의 천국에서 코끼리와 생사결전을 벌이기도했다. 물론 싸움 뿐 아니라 온천에서 원숭이와 선물을 주고받거나 밀림의 하마, 이리아 대륙의 타조,야생마의 친구가 되는등 기분 좋고 즐거운 기억도 많다. 그렇게 정신없이 에린의 드넓고 아름다운 세상을 여행하면서 때로는 길가에서 잠이 들기도 하고 누군가와 싸움을 한 적도 있으며 잠깐의 대화로 서로의 성격에 매력을 느껴 깊은 인연을 맺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듯 사람이란 존재는 만족을 모르고 세상 모든 곳을 다닐듯이 개발이 이어졌고 곧이어 미지의 세계였던 에린은 대부분이 ..
마비노기 마창대회 - 재미와 스릴을 동시에(Joust Guide Book) 차례 서문 본문 마치며 서문 최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경기, 마창대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폭포가 흐르는 코리브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에일리흐 왕국의 수도, 타라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서쪽으로 걷다보면 커다란 벽으로 둘러쌓인 마창대회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자, 그럼 마창대회의 기본적인 지식과 경기 방법, 보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본문 웅장한 경기장의 모습에 압도된 필자도 호기심이 생겨 경기라도 지켜볼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긴장이 고조된 경기장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내게 인사를 건네며 내게 마창대회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마창대회란? 본래 마창대회의 경기 진행 방식은 실제 전투와 다름이 없어서 경기마다 부상자가 속출..
마비노기 마법에 대한 비교 고찰(Comparing Study of Magic) 본 실용서는 에린의 마법 초보자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사냥은 유저의 턴과 몬스터의 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쪽이 선제공격을 가하고 피공격자가 쓰러지면 피공격자에게 차례가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마법은 피공격자의 차례를 주지 않음으로써 공격자가 좀더 안전하고 쾌적한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법의 장점을 알게 된 많은 초보자들이 어떤 마법이 좋은가를 묻습니다. 그럼 열이면 열, 아이스볼트 마법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유저의 취향이나 공격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마법이 달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유저 분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마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 마법을 공격스킬 및 무기에 비유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 1장 아이스볼트 마법 흔히 아볼이라 불리는 이 마법은 가격과 성..
마비노기 류트를 연주하는 소년(A Boy with Lute) 류트와 소년 '따라라라- 따딴-' 마을 광장 어느 한 귀퉁이에 지저분한 옷차림의 소년이 노란 류트를 들고 작은 소리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소년은 매일 광장에 나와 류트를 연주하며 돈을 벌어 살고 있었지요. 소년의 눈은 슬픔에 가득 차 있었고 소년의 곡은 왠지 매우 슬프게만 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매일 광장에서 소년의 곡을 듣던 어린 소녀가 소년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어요. "얘, 너의 집은 어디니? 무엇 때문에 매일 광장에 나와 류트를 연주 하는 거지?" "......" 소녀의 물음에 소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려 소녀를 피했어요. 그러자 소녀는 못 마땅한 표정을 하고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다음날, 소년은 어느 때와 같이 마을 광장 어느 귀퉁이에 앉아 때가 타 노랗게 변한 류트를 ..
마비노기 노래하는 나무(Song of the tree) 목차 Prologue 나무를 하던 날의 이야기 캠프파이어의 이야기 반짝임의 이야기 처음 만났던 날의 이야기 나무를 심던 날의 이야기 이름을 묻던 날의 이야기 밤을 지새웠던 날의 이야기 울었던 날의 이야기 비가 오던 날의 이야기 소녀가 돌아오지 않았던 날의 이야기 풀피리의 이야기 Epilogue Prologue 한 여행자가 에린에 첫 발을 디디던 날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이웨카가 보였던 날이었습니다. 티르 코네일의 남서쪽에는 울레이드 벌목캠프가 있었습니다. 그 곳의 주인은 트레이시. 주변은 나무들로 꽉꽉 채워진 숲들의 즐거운 향연. 처음 온 여행자라면 꼭 한 번은 지나 보았을 그 곳. 울레이드 벌목캠프는 던바튼과 티르 코네일을 잇는 길목에 있었답니다. 처음 오는 여행자들이 잠시 기대어 쉬어 갈 수 있는 커다..